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그림 대작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조영남은 '화투' 시리즈를 그려, 유명세를 탔었는데요.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조영남의 소속사와 조영남의 그림을 판 갤러리 3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은 다른 사람의 그림을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한 혐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그림을 대신 그린 사람은 강원도 속초에 사는 무명화가 A씨(60). 8년 간 조영남의 그림 300여 점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A씨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거의 완성해서 넘기면 조영남이 약간 덧칠을 하거나, 사인만 더해 마무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영남은 A씨의 주장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조영남은 경향신문을 통해 "작품의 90% 이상을 A씨가 그려준 것은 사실이나,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조수를 100명 넘게 두고 있는 작가도 있고, 우리나라도 대부분 조수를 두고 활동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JTBC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은 고가 판매 의혹도 있는데요. 조영남은 A씨에게 그림 한 장당 10~2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술계에 따르면, 조영남의 일부 작품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고, 조영남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