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외교 문외한? 그는 많은 세계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등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촌철살인 유머가 화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입담을 과시했는데요.

오바마 통령은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가 유력 후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데 충격적이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가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그간 숱한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등등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머에 만찬장은 웃음바다가 됐는데요. 외교정책에 무지한 트럼프를 재치있게 비꼰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승리도 암시했습니다. 이 또한 재치가 넘쳤는데요.

"내년에는 다른 사람이 이 자리(대통령)에 서게 될 것이다. '그녀'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국의 조지 왕자(3)와의 만남도 유머로 승화했습니다.

"조지 왕자는 심지어 샤워가운을 입고 나를 만났다.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인사까지 유머로 전했습니다. "저는 두 단어만 말하겠습니다. 오바마 아웃."

한편 백악관의 연례 출입기자 만찬은 1921년부터 매년 열리는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미국 대통령들은 이 행사에서 유머 감각을 뽐내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유머로, 마지막 만찬을 빛냈습니다.

<영상출처=채널A 유튜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