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무학산 살인사건의 범인이 189일 만에 잡혔습니다. 범인은 다른 범행으로, 구치소에 있었습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대구구치소에 수감된 A씨(47)를 강간 및 살인, 시신은닉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시 57분께, 창원시 무학산 6부 능선에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혼자 하산하던 피해자 B씨(당시 51세)를 발견했는데요. B씨를 성폭행하려는 마음을 먹고, 뒤따라갔습니다.

하지만 B씨의 반항으로, 성폭행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결국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A씨는 B씨가 사망하자, 흙과 낙엽으로 시신을 덮었습니다.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났습니다.

사건은 피해자 B씨의 남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하루 뒤인 10월 28일, 무학산 인근 6부 능선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이 사건은 단서가 없어, 미궁에 빠졌었는데요.

경찰은 지난해 11월 2일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제보 전단지 4천여 장을 배포했습니다.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신고보상금 1천만 원까지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의복 등 17점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다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피해자의 옷에서 피의자 A씨의 유전자가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무학산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재분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그리고 구치소에 있던 A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사진출처=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