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성이 '스타벅스'에게 500만 달러(약 5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음료에 얼음이 너무 가득하다는 게 그 이유다.

스테이시 핀커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스타벅스'를 사기와 부당이익 취득 등의 죄목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아이스 음료에 얼음을 많이 넣어 고객에게 제공될 커피의 양을 아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핀커스는 "'벤티' 사이즈 아이스 커피 양은 광고에 적혀 있는대로 받으면 24온스(약 700㎖)다"며 "정작 받는 건 14온스(약 400㎖)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얼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타벅스'가 아이스 음료를 판매할 때, 더 큰 컵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 얼음이 들어가도 정량의 음료를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핀커스는 "뜨거운 음료는 아이스 음료보다 양이 많아도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이 역시 스타벅스가 아이스 음료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핀커스의 주장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현지 온라인 매체 'TMZ'에 "찬 음료에 들어간 얼음이 용량에 포함된다는 걸 고객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음료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면 된다"면서 "우리는 고객이 음료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기꺼이 다시 만들어 준다"고 응수했다.

<사진출처=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