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폭행, 발목 훼손”…부산, 20대男 시신 발견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이 살던 남성이 사라져,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주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시신은 27세 남성 A씨. 온몸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양쪽 발목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와 함께 오피스텔에서 살던 B씨(35)의 여자친구 C씨(29)가 신고했습니다.

C씨는 경찰에 "남자친구가 죽는다고 전화했다. 남자친구 집에 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사라지고, 오피스텔에는 A씨의 시신만 있었습니다.

A씨와 B씨는 2년 전, 경남의 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인데요. 약 5개월 전부터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A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B씨가 A씨의 신용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해 도박자금으로 썼는데요. 이 문제 때문에, 두 사람이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