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무장지대(DMZ)가 아닌, 사이버 전쟁터에서 싸우겠습니다."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24) 하사가 사이버 전사로 거듭났습니다.

국방부는 김 하사가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김 하사는 특전사 출신입니다. 지난해 8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최전방 DMZ에서 복무했는데요. 이제는 사이버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게 됐습니다.

국방부 측은 "사이버사령부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김 하사의 뜻을 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하사는 올해 초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 하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군인에게는 부대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 뿐이다"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김 하사와 함께 부상을 당했던 하재헌 하사(22)는 아직 군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았습니다.

<사진출처=KBS, 김정원 하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