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

'미스터피자'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68)의 경비원 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나섰습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이하 협회)는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K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괴견을 열고 "정 회장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밝혔습니다.

이동주 협회 회장은 "폐업을 고려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회장의 잘못 때문에)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력과 힘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갑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협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맹점을 향한 본사의 갑질도 언급했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을 계약할 때, 공개입찰을 하기로 했으나 본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피자의 주요 재료인 치즈 값이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30% 비싸다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협회 측은 "치즈 납품업체 두 곳 중 한 곳이 정 회장의 친인척 동생과 연관된 곳이라,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회장이 가맹점주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는데요.

협회 측은 "정 회장이 최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라고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 식자재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냐'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회장이 가맹점에 자신의 자서건을 강매했다는 폭로도 했는데요.

협회 측은 "정 회장이 가맹점이 낸 광고비로 자서전을 제작하고 수천 권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대여했다"며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수백여권씩 강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3일 밤, 서울 서대문구 한 대학 건물에서 경비원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논란 이후, 직접 사과가 아닌 회사 홈페이지 팝업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