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이 또 테러를 당했습니다.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타스통신은 현지 소방당국을 인용해 공항에서 최소 17명, 지하철역에서 1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수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서 두 차례의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벨기에 벨가 통신은 "폭발 직전에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다른 현지 방송은 최소 1명 이상이 자폭테러를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폭발 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폭발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이 올라왔는데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공항과 피를 흘리며 뛰쳐나오는 시민 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공항 폭발 외에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말베이크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 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의 원인은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벨기에가 지난 18일 'IS'(이슬람국가)의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했기 때문인데요.

살라 압데슬람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 IS가 보복 테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벨기에 당국은 이날 폭발로 테러 경보를 최고인 4등급으로 올렸습니다. 공항은 물론 철도, 지하철 운행 등 대중교통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