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심리학 수업에서 교수가 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대나무숲)에 최근 한 학생이 글을 올렸는데요.

해당 학생은 "오늘(3월 11일) 프로이트 심리학 수업 중 A 교수가 한 발언 때문에 너무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A교수는 "암탉(여성)은 집 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 여성은 일을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 2년은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성 정체성에 대한 비하 발언도 했는데요.

A 교수는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이다. 동성애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부모의 역할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아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성들에 대한 비하 발언도 있었는데요. A 교수는 "늘씬한 여성이 지나가면 남자들은 머릿속으로 온간 상상을 하기 마련"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A교수에 대한 글은 확산됐는데요. 또 다른 한예종 학생들의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학생들은 "그 교수의 수업을 3년 전에 들었는데, 그 때도 그랬다", "예술교육상담 시간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사건 수습에 나섰는데요.

학교 측은 "강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기로 사과하기로 했다. 양성평등상담실을 통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