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가 강제 유기한 고양이를 찾습니다."

한 여성이 "반려묘를 찾는다"며 SNS에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례금도 걸었는데요.

고양이를 버린 사람은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습니다. 사건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7일 발생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A씨(女) 집에 있던 고양이 '재즈'(아메리칸숏헤어·5)가 사라진 것.

A씨는 동물 전문 매체 '펫폴매거진'을 통해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와 교제 당시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별 후에도 협박과 살해 위협을 받았는데요.

사건 당일에도 B씨가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A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B씨가 '죽여버리겠다. 고양이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A씨는 문자를 받고, 집에 돌아왔는데요. 집의 창문이 모두 열려있고, 고양이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A씨는 CCTV를 통해 B씨가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B씨를 추궁했으나,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는데요. 경찰이 치정 사건으로 분류한 후, 합의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차에 태워 집 근처 편의점에 갔는데, 고양이가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와 교제 당시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다며 고양이의 생사를 걱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기장소는 서울 갈현로23길 선일초등학교 인근 세븐일레븐 은평수정점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펫폴매거진'은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분석한 이웅동 연암대 동물보호계열학과 교수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영상 속 남성이 5층부터 꼬리를 잡고 내려오는데 멀쩡한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