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온 군인이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25) 병장입니다.

최 병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대구 지하철 1호선 명덕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A씨(50)를 구했습니다.

당시 최 병장은 휴가를 나와, 스키장에 가던 길이었는데요. 위험에 놓인 A씨를 보고 바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모습은 지하철역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을 보면, A씨가 1.4m 아래 선로로 추락한 후 10m 뒤에 있던 최 병장이 뛰어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대구지하철 측에 따르면, 최 병장은 A씨를 구한 후 바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부대 동료 등을 통해 의인이 최 병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A씨는 언론을 통해 "군인 아저씨를 보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 다음에 만나면 차 한 잔 사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최 병장은 부대 측을 통해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최 병장은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으로, 경찰공무원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부대에서는 성실한 자세로 수차례 '칭찬해병'에 뽑혔다고 하네요.

<영상출처=YTN, 사진출처=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