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5일장의 자리 다툼이 살인으로 번졌습니니다.

15일 오전 10시 20분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한 농협 앞 길가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공구 노점상 A씨(52)씨가 포장마차 여주인 B씨(52), 농협 직원 C씨(5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 경찰관 2명에게도 부상을 입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틀 전, '자리 다툼'이었습니다. A씨가 평소 장사를 하던 자리에 또 다른 상인이 좌판을 연 것.

A씨는 맞은 편 가게 주인인 B씨가 노점을 허락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했습니다. B씨와 격한 언쟁을 벌였습니다.

A씨의 분노는 이틀 후까지 계속됐습니다. 15일 오전 도끼와 낫을 배달하러 가던 중 B씨를 마주쳤고, 분노가 극에 다했습니다.

A씨는 낫과 도끼를 휘둘러 B씨를 살해했습니다. 상황을 말리다가 도망간 C씨도 쫓아가, 낫을 휘둘렀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집으로 도주했는데요. 낫 10여자루 등이 담긴 상자를 들고 경찰 2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A씨는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허벅지와 발목에 권총탄을 맞고 난 후에야 저항을 멈췄습니다.

한편 강진경찰서 측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다른 사람의 노점 영업을 도와서 화가 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