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또 다른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여수의 H고등학교는 22일 교사 A씨가 기말고사 수학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빼낸 시험지를 친척인 2학년생 B군에게 줬다.

이 사건은 B군이 친구들과 유출한 시험지를 돌려보면서 발각됐다. B군을 수상하게 여긴 한 학생이 휴대전화로 찍어 학교 측에 신고한 것.

해당 학교는 조사에 착수했고, A씨와 B군은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직위해제, 명령퇴학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A씨에 대해 향후 파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학부모와 학원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또 다른 시험지 유출을 의심했다.

한 학부모는 '연합뉴스'를 통해 "일부 교사의 자녀가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에서 5등급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의혹이 있다"며 "수시로 입학하려고, 내신 성적을 조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또 다른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