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복면을 쓴 시민을 테러조직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불법폭력 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복면시위는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IS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복면을 쓴 시위대를 IS에 비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굴을 감추고서 수배(민주노총 위원장) 중인 상황에서 계속 불법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정부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IS 발언에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외신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알라스테어 게일 서울지국장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IS 발언을 소개한 외신 기사의 링크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자국 시위대를 IS에 비교했다. 정말이다"(South Korea's president compares local protestors in masks to ISIS. Really)"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민중총궐기 시위는 지난 14일 서울 도심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53개 노동·농민·시민단체가 참여했습니다. 2차 시위는 오는 12월 5일 열립니다.

<사진출처=채널A,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장 알라스테어 게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