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인천공항=송은주기자] 배두나가 할리우드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한 것. 지난 16일 크랭크인한 워쇼스키 형제가 만드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을 위해서다.

 

배두나는 공항에 매니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을 보고 다소 놀라는 모습. 그러나 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차분하게 출국 수속을 밟았다.

 

 

팬들에 대한 매너가 돋보였다. 자신을 응원 나온 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또 사진을 찍어주며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팬들의 애정어린 응원 메시지에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어머니인 연극배우 김화영도 딸을 응원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먼 길을 떠나는 딸에게 조언과 당부를 전했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두 모녀는 힘차게 포옹하며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공항패션에는 센스가 넘쳤다. 루즈한 프린트 티셔츠에 숏츠를 매치해 하의실종을 연출했다. 데님 셔츠와 롱후드 짚업을 레이어드해 시크한 분위기도 선보였다. 장시간 비행을 고려해 가벼운 메이크업으로 생얼에 가까운 얼굴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제작비 약 1억 2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SF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지난 5월 미국 시카고로 날아가 워쇼스키 형제 앞에서 오디션을 치렀고, 한 달 뒤인 6월 캐스팅이 확정됐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19세기 말 남태평양부터 세계 종말 이후의 미래까지 약 500년에 걸쳐 각기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6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중 배두나는 2144년 서울을 배경으로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한국 복제인각 손미 역을 맡았다. 할리우드 특급배우 톰 행크스를 비롯하여 수잔 서랜든, 할리 베리, 휴 그랜트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내년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