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테러조직 'IS'(이슬람국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나니머스는 16일(현지시간) 관련 트위터를 통해 "IS 관련 트위터 3824개를 다운시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 페이스트빈(Pastebin)에 해킹한 IS의 트위터 계정 주소를 공개했습니다. IS 관련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81명의 이름도 올렸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5일 '프랑스 연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IS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어나니머스 측은 "역대 최대 규모로 공격할 것"이라며 "세계의 어나니머스 해커들이 IS 테러리스트를 찾아내겠다.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IS는 "누구를 해킹했다는 말이냐. 해킹당하지 않았다"며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킹 방지 매뉴얼'을 텔레그램(메신저)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IS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해킹 방지 매뉴얼'도 어나니머스가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인터넷 해커들의 모임으로, 세계 각국의 회원(전문 해커)은 약 3천 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조직의 상징은 '혁명'을 뜻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입니다.

2003년 영어를 사용하는 온라인커뮤니티 '4chan'에서 시작됐습니다. '무정부주의'를 주창하며, '지식의 자유'를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나니머스의 의사에 반하는 특정 사회와 국가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합니다.

어나니머스의 분파 조직으로는, 미국의 CIA와 FBI를 해킹한 룰즈섹이 있습니다.

<사진출처=어나니머스 IS 공격 관련 트위터,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IS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