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예물과 함께 사라진 신부가 붙잡혔습니다. 그녀의 대한 뒷얘기가 화제입니다.

A(41.여)씨는 지난달 12일, 예비신랑 K씨(40)씨와 함께 살던 경남 거제시의 아파트에서 예물 등 8천만 원을 갖고 도망쳤습니다. 결혼식 3시간 전에 사라졌습니다.

이후 약 한 달만에 서울 노원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잡혔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돈은 대부분 탕진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20일 '강릉경찰서'는 A씨를 사기 및 횡령, 절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씨와 K씨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거제시에서 동거했습니다. A씨가 쌍둥이를 임신한 후 결혼을 약속했는데요. 예비신부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습니다.

이름도 가짜고, 나이도 41살인데 32살로 속였습니다. 서울의 명문여대 출신 교사라는 직업도, 아버지가 부산의 호텔 사장이라는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 대동했던 A씨의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로 섭외한 가짜였습니다. 예비신랑은 물론, 신랑 가족들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A씨는 학벌을 속이기 위해, 명문여대 기념품을 집에 뒀습니다. 임산부 행세를 위해 SNS에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쌍둥이 초음파 사진을 올렸습니다.

예비신랑은 왜 임신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을까요? 평일에는 시간을 낼 수 없었답니다. "혼자 산부인과에 갔다왔다"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결혼할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비슷한 전과가 2건이 있었습니다.

한편 심리학자 최창호씨는 방송을 통해 "A씨는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행동과 말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질환. Ripley Syndrome)을 넘어선 사기꾼"이라 분석했습니다.

<사진출처=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