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명을 살해한 영국의 연쇄살인마가 법정에 섰습니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스티븐 존 포트(40)가 바킹 치안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포트는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동안 런던 동부 바킹의 자택에서 20대 남성 4명을 살해했습니다.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감마하이드로시뷰티릭산'(GHB, 일명 물뽕)을 먹여 죽였습니다.
범행 대상은 모두 동성애자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들입니다. 검찰은 "포트가 피해자를 집에 초대해 약을 먹여 죽인 후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희생자는 대학생 앤서니 패트릭(23)으로, 지난해 6월 의식불명 상태로 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두 번째 희생자는 두 달 뒤 나왔습니다. 가브리엘 코베리(22)의 시신이 바킹의 교회 인근에서 산책하던 시민이 보고 신고했습니다.
세 번째 희생자 대니얼 휘트워스(21)은 한 달 후 두 번째 사망자가 있었던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지막 희생자는 잭 테일러(25)입니다. 경찰은 최초 사건 발생 1년 후인 지난달 14일, 테일러의 유품을 발견하고 포트를 검거했습니다.
포트는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담당 검사는 재판을 런던의 중앙 형사법원에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한 요청입니다. 21일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출처=인디펜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