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의 음대생이 학교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했습니다. 학내의 집단 왕따 및 악성 루머에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친구들은 소문을 내고 왕따를 주도한 학우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19일 A대의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B(21)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글을 올렸습니다.

B씨는 A대 음악대학 기악과 1학년. 지난달 22일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B씨의 친구는 고인의 자실을 '학내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고인의 한 친구는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동기들을 만나서 기뻐했지만 어느날부터 전화와 메세지로 우는 게 일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몇몇 동기 및 선배들의 무시와 괴롭힘 때문에 학교를 혼자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과 선배를 사귀게 됐다고 합니다.

이후 집단 따돌림은 더 심해졌다는 후문입니다. 몇몇 선배들은 그녀를 새벽 술자리에 불러내 만취 상태로 만들었고, 지나친 음주 때문에 장염에 걸릴 정도였답니다.

해당 학교 커뮤니티에 따르면, B양은 전 남자친구와 잔다는 음해성 소문에도 시달렸습니다. 이후 사소한 오해로 남자친구와 결별했다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B양의 한 친구는 "그녀가 욕먹을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절대 그러지 않았다. 친구는 모두가 자기를 싫어한다며 힘들어했고, 술을 마시고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1달이 지난 지금, 학교 측과 (괴롭힌) 학생들은 이 일을 쉬쉬거리며 묻어가고 있다. 심지어 제일 괴롭혔던 여자 선배들은 너무나 뻔뻔히 잘 지내는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친구의 부모님도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 받기를 원하신다. 너무나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제 친구를 위해 이 글이 모두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A대 커뮤니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