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 소녀가 나이를 속이고, 30대 남성과 열애했다.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남자의 집을 털었다.

16일 '뉴스1'은 부산 북구에 사는 A양(16)이 전 남자친구 B씨(36)의 집에서 금품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A양과 B씨는 지난 8월께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귀었다. 결혼을 전제로 동거까지 했다. B씨는 결혼을 위해 반지 2개(금 6돈)도 준비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B씨가 A양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된 것. 당초 A양은 자신을 25살이라 소개했다.

B씨는 A양이 성숙한 외모와 달리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자 의구심을 가졌다. 진실이 드러났고, A양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끝은 여기가 아니었다. A양은 앙심을 품고, 집에 몰래 침입해 130만원 가량의 결혼반지 2개를 훔쳤다.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흔적이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고, A양의 자백을 받았다.

A양은 폭행·사기·절도 등 전과 10범. 해당 경찰서에서도 유명한 인사였다.

경찰은 '뉴스1'을 통해 "북구 관내서 수차례 입건된 A양을 알고 있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컸다"며 "커플링 절도도 A양이 생활고에 찌들려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