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구 기자] 남기웅 감독의 2000년 데뷔작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이하 대학로 매춘)가 리메이크 된다.

'대학로 매춘'은 밴쿠버 국제 영화제 특별 언급상, 런던 국제영화제, 방콕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뉴욕 독립 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 초청돼 그 해 가장 많은 해외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기록됐었다.

당시 일본에서도 개봉돼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한층 세련된 영상과 다양한 시각으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대학로 매춘'은 개봉 당시 파격적인 소재로 디지털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남기웅 감독은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현대사회 속 여학생들의 성적 고뇌와 남성들의 무분별한 성적 가치관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사회에 내재된 불합리성을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폭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에서도 남자 교사로 표현되는 남성과 권력자의 폭력에 짓밟히는 매춘 여학생은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킬링머신으로 변신한 여학생은 남성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로 매춘'의 제작사인 디오시앤엠 측은 주, 조연급 매우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 조연 배우 캐스팅은 오디션TV(www.auditionTV.co.kr)에 지원하는 배우 프로필을 접수 받아 1차 합격자를 선정한다.

1차에서 선정된 배우들은 2차 실물 면접 오디션을 통해 오디션 영상이 사이트에 공개된다. 최종 캐스팅은 온라인 투표로 톱10을 선정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