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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인상적인 7가지…"상류층, 그 찌질함이란" (종합)

 

[Dispatch=서보현·김미겸기자] 고풍스러운 인터리어의 대저택. 서 회장(김용건 분) 집에서 마작 모임이 열렸다. 딸 서영우(김혜은 분)와 후처 한성숙(심혜진 분)도 함께다. 이들은 앙숙 사이. 그런 두 사람이 화장실에서 단 둘이 있게 됐다. 서영우가 먼저 공격을 시작한다.

 

서영우 : 이 서영우가 일하느라 잠 못잤다는 말. 너 코 꿰었다, 그 뜻이에요?

 

한성숙 :  (고상하게) 무슨. 어른 걱정하시니까 그렇지. 내 말 믿으시잖아. 이제 주변 정리 좀 해.

 

서영우 : 나 이거 진작부터 묻고 싶었는데. 한 마담? 당신, 민 학장하고 어떤 사이야?

 

한성숙 : 응?

 

서영우 : 왕년엔 고객. 현재는?(새끼 손가락을 들며) 애인?

 

한성숙 : (서영우의 머리채를 잡으며) 쌍X아. 뭐? 다시 말해봐.

 

지난 17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밀회' 속 한 장면. 상류층의 이중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신이었다. 드라마 속 상류층들은 화려했고 기품있었다. 하지만 속내는 그 반대였다. 그들의 삶들은 천박했고 치졸했다. 화려한 옷가지로는 가려지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명품작가, 정성주 작가가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여전히 탄탄한 필력을 자랑했다. 이번에도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했다. 전작 '아내의 자격'에 이어 또 한 번 상류층의 삶을 꼬집었다. 전보다 더 과감해진 표현력으로 높은 흡인력을 자랑했다.

 

이런 거침없는 스토리는 안판석 PD가 담담하게 풀어냈다. 강렬한 스토리에 차분한 영상을 매치해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배우들이 꽃을 피웠다. 김희애, 유아인, 심혜진, 박혁권 등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실제 그 모습인듯 극에 스며 들었다.

 

'밀회' 첫 방송이 보여준, 7가지 인상적인 요소들을 정리했다.

 

 

① 천박했다 : 정성주 작가는 상류층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전작 '아내의 자격'보다 더 과감해졌다. 실제로 '밀회' 속 상류층들은 화려했다. 취미는 고상했다. 예술재단을 운영, 고고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불륜과 불화로 얼룩져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서영우과 한성숙의 몸싸움. 서영우가 계모 한성숙의 내연관계를 비아냥거리자 거친 몸싸움이 일어났다. 한성숙은 욕설과 함께 서영우의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얼굴을 집어 넣었다. 수준 이하의 몸싸움으로 그들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② 찌질했다 : 또 속물들이었다. 이 드라마는 돈, 명예,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뒤엉킨 삶을 숨김없이 보여줬다. 피아노 협주를 두고 파벌 싸움을 하고 순수해야 할 예술에 각종 계산을 덧씌우는 식이었다. 돈과 권력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상류층에 기생하는 삶들은 더 비참할 수 밖에 없었다. 오혜원(김희애 분)의 삶이 그 예. 연봉 1억원을 받는 기획실장으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하지만 겉모습 뿐이었다. 예고동창인 서영우에게 손찌검을 당해도 시녀 노릇을 해야하는 삶이었다. 

 

 

③ 순수했다 : 그 반대 지점은 순수했다. 이선재(유아인 분)가 보여준 삶의 모습이 그랬다. 순수의 결정체를 보여줬다. 사실 눈으로 보여지는 이선재의 삶은 초라했다. 허름한 단칸방에 살고 퀵서비스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처지였다.

 

하지만 등장인물 중 가장 생동감이 있었다. 유일하게 계산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는 인물이었다.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 등이 일치됐다. 가면을 쓴 상류층 속 캐릭터들과 확실히 대비된 부분이었다. 

 

 

④ 복선이다 : '밀회'는 40세 유부녀과 20세 청년의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하지만 단순한 치정 멜로는 아니다. 사랑과 욕망 등 인간의 본성을 치밀하게 담는다. 안전한 삶을 살던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진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본격적인 스토리에 앞서 대사로 복선을 깔았다. '진짜'와 '가짜'라는 단어를 반복 제시해 오혜원의 공허한 삶을 알 수 있게 했다. 서영우가 오혜원에게 "네가 더 가짜다. 진짜 네 것은 뭐가 있냐. 네가 사는 집, 차, 가정부 모두 우리 것 아니냐"고 쏘아 붙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⑤ 매끄럽다 : 이야기 흐름이 매끄러웠다. 정성주 작가는 서한아트센터 개장 기념 연주회를 계기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대사도 힘이 있었다. 짧고 강렬한 단어들로 대사를 이어갔다. 덕분에 대사 전달력과 몰입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롭게 풀어갔다. 일례로 오혜원과 이선재는 인터넷 채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보여주는 과정은 촘촘했다. 강준형이 아마추어 동영상을 보는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오혜원도 보게 되고, 이선재가 앓고 있는 건초염을 발견하면서 인연이 생기는 식이었다.  

 

 

⑥ 섬세했다 : 안판석 PD는 베테랑이었다. 시종일관 극 분위기를 침착하게 이끌었다.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화면들과 카메라 워킹으로 눈을 편안하게 했다. 톤다운된 색감으로 치정 멜로 장르를 반영하는 센스도 보였다.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연주회 장면이었다. 전문 피아니스트 및 연주자들의 사운드를 삽입, 시청각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배우들의 표정, 자세, 손의 포지션 등을 집중적으로 클로즈업해 실제로 연주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⑦ 뛰어났다 : 대본과 연출의 하모니에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생기를 불어 넣었다. 출연진 중 어느 한 명도 튀지 않고 극에 녹아 들었다.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김희애, 유아인,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등은 표정부터 말투까지 캐릭터를 100% 소화해냈다.

 

특히 김희애의 차분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뺨을 맞고 몸싸움을 목격하는 등 극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과장하지 않아 자연스러웠다. 또 유아인은 이선재, 그 자체였다. 순박했다. 눈빛과 표정, 말투 등으로 표현했다. 기존의 반항아 이미지를 거둬냈다.

 

<사진=JTBC '밀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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