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게임 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게임만을 위한 전용 운영체제 ‘스팀(Steam) OS’를 선보였다. 


밸브는 게임 판매, 관리 플랫폼 ‘스팀(Steam)’을 운영해 왔지만 더욱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위해 자체 운영체제인 스팀 OS를 개발하며 을 통해 PC용 게임을 데스크톱이 아닌 거실용 게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스팀’에서 진행한 할인 이벤트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번 시간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스팀’을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신의 한 수’ 스팀 프로젝트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불법다운로드는 세계적으로 게임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해커들 사이의 무단 업로드, 게임사의 방어 전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유통사는 무리한 방법을 시도하다 정품이용자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이브 뉴엘’은 불법다운로드의 해결책을 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 패키지 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이것이 PC게임 유통, 관리 플랫폼 ‘스팀’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스팀’은 밸브의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사의 게임을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더욱 건전하고 편리한 유통 플랫폼을 위해 한 단계 발전시키며, 결국 인트로버전의 RTS 게임 ‘다위니아’의 유통을 시작으로 ‘스팀’은 본격 디지털 PC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탄생했다.


‘스팀’을 발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무료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들이 스팀을 통해 돈을 지불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팀’은 다양한 게임을 지원하고, 할인 행사를 벌여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며 다양한 도전 과제와 세이브 파일 클라우드, 간편한 결제와 보안,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괴물 플랫폼 ‘스팀’, 회원 수 7500만을 넘기다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가 정착되면서, ‘스팀’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시장 지배력 역시 막대해졌다.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거의 독점하며 PC로 출시되는 전 세계의 1,000개가 넘는 다양한 게임이 스팀에 등록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스팀’의 성공을 지켜본 후발주자 EA의 ‘오리진’, 유비 소프트의 ‘유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의 ‘Games for Windows Live’ 등이 뒤를 이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자사 게임을 판매하고 있을 뿐으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스팀’이 디지털 다운로드 분야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50%를 넘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사실상 ‘스팀’의 독점을 막지 못하고 있다.


‘스팀’은 특히 게임을 유저들이 놀랄만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원가가 들지 않고, 유통을 위한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은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뿐만 아니라 ‘레프트4데드’와 같은 게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점이 다른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팀’의 할인 판매에 힘입어 2014년 기준, ‘스팀’은 전 세계 7,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원 수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 친화적 플랫폼 ‘스팀’ 거실 진출을 예고하다


‘스팀’을 단순한 디지털 패키지 유통 플랫폼에서 벗어나 홈 엔터테인먼트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PC 없이 거실 TV에 직접 연결해 즐기는 하드웨어 ‘스팀머신’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한 운영체제 ‘스팀OS’, 전용 패드인 ‘스팀 컨트롤러’와 가상현실(VR)을 염두에 둔 ‘스팀VR’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팀OS는 기본적으로 스팀이라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의 OS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데비안 리눅스 기반으로 설치 방법도 기존 리눅스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배포판과 자동 설치가 이루어지는 배포판이 각각 따로 제공된다.


지난해 9월 24일 처음 공개된 스팀 OS는 가족끼리 구매한 게임을 공유하는 '패밀리 쉐어링'과 TV를 포함한 영화와 음악 서비스가 포함되면서 서 이용자 및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밸브의 ‘스팀머신’은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PS4와 Xbox One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로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팀, 한국 게임시장 흐름을 바꿀까?


‘스팀’에서는 다양한 한국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다. 스팀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은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권의 게임이나 인디 게임들을 위한 공간으로 해당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과 스크린샷을 등록하면 이용자가 해당 게임에 대한 기대치만큼 투표한다. 이후 지지율 순으로 몇 점을 선정해 스팀에 정식 데뷔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하는 식이다. 


스팀 그린라이트 시스템은 통과하게 된다면 적은 자본을 투자해 전 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 및 중소기업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예로 국내 서비스 실패를 경험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와 10년 만에 출시된 건즈 후속작 ‘건즈2’ 역시 스팀에서 서비스 중이다.


스팀의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도 확산하는 만큼 국내 유통업체들도 긴장한 모습이다.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 되는 유통 시장에서 스팀의 시스템은 게임사 입장에서 매혹적인 시스템이다. 결국, 국내 유통 시장에서 게임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스팀에 대항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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