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MBC-TV '나는 가수다' (이하 '나가수')가 명예 졸업 제도를 실시한다.
'나가수' 신정수 PD는 26일 오전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5일 녹화 당시 청중평가단 앞에서 명예 졸업 제도에 대해 발표했다"라며 "지난 6월 초부터 논의를 이어오다,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곧 룰을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명예 졸업 제도는 경연에서 꼴지로 탈락하지 않는 가수가 하차 의사를 밝힐 경우 퇴장이 가능한 룰이다. 단, 7회 연속 출전자에 한한다. 현재 명예 졸업 제도에 해당하는 가수는 김범수, 박정현, YB 등이다.
명예 졸업 제도를 실시한 이유는 크게 2가지. 무엇보다 가수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신정수 PD는 "먼저 가수들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나가수'로 인해 다른 음악 활동은 거의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수들에게는 콘서트 등 음악 활동이 중요하다.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방향을 재정비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신 PD는 "무작정 오래가는 것만이 좋은 것인지 대해서 자문단과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했다. 가수들이 명예롭게 퇴장하는 방향도 생각했다"라며 "프로그램 뿐 아니라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변경된 룰은 다음 방송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아직 명예 졸업 제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수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제작진은 "조만간 명예 졸업 제도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시청자도 방송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나가수'는 지난 25일 새로운 경연 녹화를 진행했다. 이번 녹화에는 '자우림'이 새로운 가수로 투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