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한 장면이냐고요?

네티즌 반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정~셔널지오그라피?"

"혹시 옥순봉 가는 길?"

스타부부가 탄생했습니다. 원빈(37)과 이나영(36) 커플이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30일 오후 2시, 강원도 정선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시면?

정선과 태백의 갈림길입니다.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인근입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

이날 원빈과 이나영은 이곳에서 평생의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특급호텔이 아닌 민박집에서 말이죠. 믿을 수 없다고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이 표지석을 따라가면?

산과 강과 들과 꽃이 있는….

경운기까지 있는,

조용한 민박집이 나옵니다.

원빈은 정선이 낳은 아들입니다. 그리고 원빈은 정선을 꼭 닮았습니다. 어쩌면, 원빈은 결혼식 장소로 처음부터 이곳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조용하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참, 결혼식 분위기요?

원빈과 이나영은 양가 친지 50여 명만 초대했습니다. 연예계 친한 동료에게도 비밀로 했습니다. 비밀, 은둔, 극비…, 둘의 데이트가 생각난다고요?

실제로 두 사람은 만남부터 결혼까지 신비주의를 고수했습니다. '디스패치'가 처음 목격한 둘의 데이트 역시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결혼 역시 데이트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경호원까지 배치, 외부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했으니까요.

하지만,

어쩌면,

이번 결혼식은,

신비주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여기서 잠깐, 소속사 관계자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날이니까요."

두 사람은, 결혼의 형식보다 시작의 의미를 더 소중히 생각한게 아닐까요?

<사진 ㅣ정선(강원도)=김용덕·이승훈·이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