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rip l 황지희] 이태리를 사랑하는 여자다. 특히 로마는 공간도 사람도 깊게 소통되는 느낌이다.

로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느껴보기 위해 계절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고 감행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로마는 항상 친절했고 활기 넘쳤다.

첫 로마는 더운 여름이었다. 뜨거운 햇살마저 싫지 않았다. 마치 햇살로 맛사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로마는 역사로 먹고 산다. 축복받은 후손들이다.

조상이 자랑스럽지 않으면 이상한 일 아닐까.

 

카타콤베, 초기 그리스도 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숨어 지내던 지하 묘지.

무교인 친구도 나와 함께 눈물을 떨군 곳

그들의 신념, 의지, 믿음에 감동은 격하게 밀려왔다.

바티칸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독립국가다.

교황님과 온갖 걸작들이 모여 있는 곳.

교황이 살고 있을 것이란 상상만 해도 경외심이 솟는다.

동전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트레비 분수

한번 던지면 로마로 다시 오게 해준다는데...

스스로 다시 로마를 찾으면서도 트레비 분수의 기적으로 치부한다.

한번 던진 동전과 6개월 뒤 다시 찾게 된 로마

두번째 로마에선 동전을 두번 던졌다.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해달라고...

 

로마는 어느 곳이든 미술관이고 박물관이다.

작은 골목과 광장은 레스토랑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는 모든 것이었다.

여행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중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