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집 딸이 뷔페 쏴도 됩니까?"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스튜디오 입니다. 갑자기 촬영장 한 구석에 천막이 설치되더군요. 그리고 '갈비집 딸이 뷔페 쏴도 됩니까?'라는 현수막이 함께 걸렸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랑하는 팬들이 밥차를 딱, 그것도 뷔페로 딱.
팬심으로, 밥심으로 사는 아이유 입니다. 제 팬들의 모임인 '아이유닷컴'에서 정성껏 마련해준 뷔페입니다. 어깨가 으쓱으쓱 했는데요. 여기가 어디냐고요? KBS-2TV '예쁜남자' 촬영장 입니다. 덕분에 막바지 촬영도 기운내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아이유닷컴'이 차려준 밥상! 구경 좀 해보실래요?
먼저 팬들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 보따리입니다. 여기엔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요. 물건엔 역시 제 얼굴이 담긴 스티커가 붙어 있었죠. 스태프들이 오래오래 '보통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하네요. 팬들 짱짱맨~걸.
선물이 궁금하시죠. 하나하나 모두 깨알같았습니다. 아이유판 2014년 새해 달력까지 만들어주셨더라고요. 달력을 들고 한 컷 찍어봤는데요. '분홍신' 아이유와 '깜찍한' 보통이.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 아이유가 더 매력적인가요? 궁금합니다.
아이유의 인증샷은 계속됩니다. 이번엔 스티커입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죠. 이번엔 나름대로 깜찍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모습을 마테 오라버니가 봤다면 이런 말을 남겼을 것 같은데요.
"너 지금 그게 무슨 표정이니?"
현장 스태프들도 밥차 오픈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다들 저보고 '뷔페 오픈까지 기다리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 멀리 '뷔페'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심장이 뛰었습니다. 저도 '시간을 더 보채고 싶지만~' 마냥 기다렸죠.
드.디.어. 밥차가 오픈됐습니다. 저도 스태프들 사이에 서서 얼른 접시를 들었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뷔페를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한적한 촬영장에서 푸짐한 뷔페를 먹다니…. 마치 소풍 나온 아이처럼 처럼 들뜨더라고요.
오늘만큼은 마음껏 먹어야 겠어요. 뷔페는 3번 정도 먹어줘야 하는거 다들 아시죠? 한식, 양식, 후식까지 먹어야 제대로 뷔페를 즐긴거랍니다. 그러니 막방에 조금 통통해진 아이유를 보시더라도 꼭 모른척~ 못본척~ 해주세요.
"나는요, 뷔페가 좋은걸~↗"
어마어마한 메뉴를 좀 보세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 가득 있었어요. 어떤 걸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죠. 초밥, 불고기, 육회는 기본 사과, 포도, 멜론, 귤 등 싱싱한 과일까지 있네요. 눈이 절로 가는데요. 역시 사람은 밥심으로 사나봅니다.
"아이유가 육회를 담는다 홍홍홍~♪"
절대 음식이 많은 게 아니에요. 접시가 작은거에요. 일단 첫 번째 코스는 한식으로 결정했어요. 한국 사람은 한식을 먹어야 힘이 나니까요. 정말 신중하게 메뉴 한가지 씩을 골라 맛있게 담아 먹었어요. 야외에서 먹으니 더 꿀맛이었답니다.
사실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밥을 제대로 먹기 힘들어요.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날씨는 춥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씩씩한 보통이 연기가 가끔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팬들이 응원에 고된 촬영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달려간 곳은 카페 차가 있는 곳이었어요. 여기서 상큼한 스무디를 한 잔 했는데요. 컵에도 보통이 사진이 붙여있네요. 감사하게~. 머리가 헝클어진 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게 보통이의 매력 아니겠어요?
아쉽지만 마지막 인증샷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이유는 지금부터 밥심으로 열심히 촬영할테니까요. 오는 9일 방송될 '예쁜남자' 마지막 방송도 꼭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 사랑해요 ♥♥
글=아이유
정리=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