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성한빈)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간 팀에서 청춘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다크하고 퇴폐적인 콘셉트를 선보인다. 그룹 활동과 차별화를 두면서, 자신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솔직한 내면을 음악에 녹였다. 여러 솔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연구하며 방향성을 깊이 고민했다.
그는 "혼자 부딪히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멈추지 않았다"며 "회사와 여러 방면으로 논의하며 정말 야심 차게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성한빈이 12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 스튜디오11에서 첫 솔로 앨범 '데드:얼라이브'(DEAD:A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드:얼라이브'는 자기 초월의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키워드는 '아름다운 파괴'.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한계를 깨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성한빈은 "제가 생각보다 겁이 엄청 많다"며 "오디션에 도전하던 패기 있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 내면을 가졌다. 그런 제 모습을 깨보고자 자기 초월을 키워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여러 장치를 만들어봤다"며 "특히 제 아이덴티티인 해, 달, 별 타투를 뮤직비디오와 로고 등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총 8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언데드'를 비롯해 '킬린 미', '인시디어스', '쓰리에이엠', '블러디 그래비티', '아더 사이드', '스틸 더 썬더' 등이다.
타이틀곡 '언데드'는 어떤 고통과 시련도 너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화려한 드럼 라인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포인트 안무는 엄지로 목을 긋는 동작이다. 성한빈은 "죽음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타이틀곡 무대도 선보였다. 자신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약 3분간 쉴 틈 없이 펼쳤다. 손끝까지 각이 잡힌 안무를 여유롭게 소화했다. 강렬한 에너지 속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다.
화려한 퍼포먼스 뒤에는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성한빈은 "댄스 퍼포먼스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생각했다"며 "텃팅 장르가 제 장기인 만큼, 이번에도 녹여낼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텃팅을 과감하게 뺐다"며 "또, 제 경험만으로는 이처럼 강렬한 퍼포먼스를 표현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태민, 카이 선배님 등의 영상을 참고하며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으로는 '아더 사이드'를 꼽았다. 앨범의 분위기가 전환되는 지점에 놓인 곡이다. 앞선 트랙들이 죽음에 가까운 어두운 분위기라면, 이 곡부터는 점차 밝아진다.
성한빈은 "자신을 가두던 모든 경계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와 해방감을 그린 노래"라며 "곡의 분위기 역시 이러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도 엿볼 수 있다. 수록곡 '섬광'은 성한빈이 대학교 졸업곡으로 작업했던 곡이다. 사랑하는 존재가 기다리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팬들을 향한 진심을 녹였다. 그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팬송을 꼭 수록하고 싶었다"며 "올해 생일 파티에서 팬들에게 먼저 들려드리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성장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 도전했다. 여러 차례 녹음을 거듭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넓혔다.
성한빈은 "타이틀 곡은 녹음을 4~5번 다시 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소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장르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활동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상의 완성도로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멤버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 활동 방향도 예고했다. 성한빈은 "앞으로도 솔로와 팀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