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긴장감, 유쾌함, 통쾌함이 다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김지원)
배우 김지원이 수술복을 입었다. 오직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천재 의사로 변신했다.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는다. 냉철하고, 또 거침없다.
무대는 생사가 오가는 수술실이다. 수술 과정에 병원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가치관의 충돌이 더해졌다. 팽팽한 긴장감을 만든다.
김지원은 이정은, 손현주 등과 촘촘한 관계를 그린다. 날카로운 의술 실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얽히고설킨 인물들 사이에서 변화하는 감정까지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SBS-TV 새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측이 7일 서울 강서구 SBS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정림 감독,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이 참석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메디컬 느와르 드라마다.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외과의사가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김지원은 프리랜서 천재 의사 '계수정' 역을 맡았다. 교수든 선배든 팩트로 밀어붙이는 인물이다. 구서대학교 병원에 파견된 뒤 오로지 실력으로 병원을 들었다 놨다 한다.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정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였다. 김지원은 "이정은,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였다"고 덧붙였다.
외적인 변화도 줬다. 의사라는 직업에 맞춰 스타일링에 힘을 빼고, 단발로 분했다. 그는 "전작에서는 화려한 스타일링을 많이 보여드렸다"며 "이번에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짚었다.
수술 장면을 위해 철저한 준비도 거쳤다. 김지원은 "전문의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했다"며 "연습할 때는 복잡해서 힘들 거라 예상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섬세하게 준비된 도구들 덕분에 수월했다"고 떠올렸다.
이정은은 의사용역소개소장 '장희숙'으로 분한다. 계수정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모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든든하게 그의 곁을 지키는 조력자다.
김지원과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이정은은 "김지원과 연기할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다"며 "후반부에 두 사람의 과거사가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다. 굉장히 만족스럽게 촬영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손현주는 구서대학교 병원장 부승권을 연기한다. 부패한 조직 속에서도 정의를 좇는 인물이다. 명예나 돈보다 의사라는 직업이 지닌 사명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장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정은, 김지원과는 이번이 첫 작업이었다. 자극도 많이 받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며 "이정림 감독과의 합도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김지원은 메디컬과 느와르라는 긴장감 높은 소재 속에 예상 밖의 유쾌함과 반전 매력을 녹여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간중간 개그 포인트가 많이 녹아 있다"며 "작품이 전체적으로 긴장을 줬다 풀었다 하는 완급 조절이 잘 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볼거리다. 손현주는 "주연 배우들이 캐릭터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며 "특히 김지원은 첫 촬영부터 계수정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정은은 대모다운 연기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외에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다"며 "모든 인물들이 각기 다른 성격과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 다채로움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김지원은 "워낙 사랑 받은 메디컬 작품들이 많다 보니, 제 연기 인생에도 하나 남기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멋진 분들과 작업하고 싶었다. 여태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고, 욕심을 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극중 대사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수정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는 대사가 있다"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한편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