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경찰이 배우 유해진(56)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유해진에게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스마트워치(위치확인장치)를 지급하고 112시스템에 등록했다.
소속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이를 받아들인 것. 유해진은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
그는 '암살자(들)'에서 박철구 역을 맡았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 현장을 지켰던 형사로 여러 의문을 품게 되는 캐릭터다.
영화를 향한 비판이 배우 개인에게까지 번졌다. 정치권에서 유해진 외모 비하 발언을 하고, 광고 해지 압박 움직임도 빚어졌다.
급기야 자택 앞 집회로 이어졌다. 유해진이 거주하는 걸로 알려진 성북구 주택 앞에 보수 단체들이 집결, 규탄 집회를 열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배우에 대한 위해, 협박 같은 부분은 엄정하게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영화계는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 해석을 넘어 개인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구분돼야 한다"며 "(배우)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감독조합도 "지금 우리가 마주한 건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암살자(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번 논란의 여파로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행사, 무대인사 등을 잇달아 취소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