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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제 군대 안 간다"…금메달이 불붙인 병역혜택

[Dispatch=구민지기자] "군대 안 갑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을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금메달보다 '병역'이 더 크게 부각됐다.

이기혁에게는 주장 완장의 무게보다 '병역 혜택'이 먼저였다.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간다"고 외쳤다. 양민혁은 더 직접적이었다.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역모를 쓴 사진부터 다리를 절뚝이다 신발에서 금메달을 꺼낸 행동까지 이어졌다. 지뢰 사고로 다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왔다. 

금메달 성과와 별개로, 우승 직후 병역을 강조한 언행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동시에 금메달 병역 혜택에도 다시 관심이 쏠렸다.

금메달 병역혜택은 예술·체육요원 편입이다. 아시안게임 1위는 예술·체육요원 대상이 된다.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고, 544시간의 특기활용 봉사활동을 이행한다.

이 혜택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당시 손흥민의 소속팀은 EPL 토트넘 홋스퍼.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병역 문제에 시선이 쏠렸다.

한국은 당시에도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손흥민 역시 금메달과 함께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됐다. 그러나 우승 뒤 그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병역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국민 성원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금메달은 제가 걸고 있지만 국민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금메달 땄다고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라"고 당부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여야에서는 선수들의 언행과 별개로 현행 병역특례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73년과 달리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국위선양의 영역도 넓어졌다며 제도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면 폐지보다는 특례 대상과 혜택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낡은 제도"라고 짚었다.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다시 정하고, 국군체육부대 등 병역을 이행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대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무조건적인 폐지나 유지보다는,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고려해 기준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말과 행동에서 시작된 논란은 병역특례 제도로 번졌다. 1973년 도입된 제도를 현재의 환경에 맞게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수면 위로 올랐다.

<사진출처=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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