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이 단편 필름 시리즈로 세계관을 확장한다. AI로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기술, 그 이면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든다.
'실낙원' 측은 오는 29일 본편의 스페셜 단편 필름 '실낙원 - 유니버스'를 공개한다. 1화 '당신의 미역국'과 2화 '아빠가 있잖아'를 먼저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이 직접 각본을 집필했다.
'실낙원'은 스릴러 영화다. 류소영(김현주 분)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을 잃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기적처럼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단편 필름은 본편 속 기업 '트랜스 휴먼'의 기술에 주목한다. 죽은 류선우를 AI로 구현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한 회사다.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인물들이 이 기술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연상호 감독은 AI 시대의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 '실낙원'을 기획했다. 단편 필름 역시 본편의 화두를 이어간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며 작품의 주제와 형식을 연결했다.
1화 '당신의 미역국'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노인의 하루를 그린다. 노인은 낯선 장치를 통해 세상을 떠난 아내와 다시 마주 앉는다. 함께 음식의 간을 보고 평범한 오후를 보내며, 기술이 되돌려준 일상의 한순간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2화 '아빠가 있잖아'는 아빠를 잃은 어린 딸의 이야기다. 딸은 낯선 안경을 통해 구현된 아빠와 재회한다. 그러나 새벽녘, 누군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잘못 누르는 순간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아빠가 있잖아"라는 다정한 한마디 뒤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 있다. AI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는 위안이 될 수 있는지, 혹은 또 다른 공포를 만들어내는지를 묻는다.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 이면의 딜레마를 짚는다.
'실낙원 - 유니버스'는 총 4부작이다. 오는 29일 1~2화를 공개한다. 3~4화는 다음 달 6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