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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를 관둘까, 고민도"…안효섭, 각성의 시점 (전독시)

[Dispatch=이아진기자] 이 영화를 만나기 직전, 안효섭은 배우를 관둘지 고민하고 있었다. 연기는 재밌었지만, 현장은 좀처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극 내향인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린다. 실제로, 인터뷰 현장에서도 "막이 하나 있었으면 해서, 안경을 썼다"고 겸연쩍게 말할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선배 한석규가 툭 한 마디를 던졌다. 돌이켜보면, 그의 터닝 포인트가 된 말이었다.

"효섭아, 연기 재밌지? 근데, 잘 하면 더 재밌다?" (한석규)

안효섭은 "선배님의 그 말씀이 너무 와 닿았다. 그 순간, 연기에 대한 열망이 다시 살아났다"고 눈을 반짝였다.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던 시기, 스크린 데뷔 제안이 찾아왔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기회를 꽉 붙잡았다.

‘디스패치’가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안효섭을 만났다. 그가 첫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 녹여낸 열정을 들었다.

◆ 심장이 뛰는 캐릭터

안효섭은 영화의 대본을 읽자마자 '김독자'라는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당일 대본을 읽었던 카페, 위치, 소파 색까지 기억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여태껏 해온 캐릭터들은 다 특색이 강했어요. 그런데 '김독자'는 너무 평범한 거예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알 수 없는 안도감이 오히려 심장을 뛰게 했다. 그는 평소 대본에 심장이 반응하면 작품을 선택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결심했다.

'김독자'의 인간적인 모습에도 크게 끌렸다. 그는 위기 속에서 혼자 살지, 사람들을 구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안효섭은 "그 고뇌하는 모습을 꼭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 역시 궁금했다. "이 정도 스케일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판타지 세계가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너무 기대됐다"고 전했다.

◆ 평범함과의 싸움

안효섭이 '김독자'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보편성이었다. 관객이 주인공에게 공감해야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이 영화는 갑자기 소설 속 던전 세계가 현실이 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세상을 되돌릴 치트키가 된다.

게다가, 복잡한 원작 소설의 세계관을 단 2시간 이내에 풀어야 했다. 자세한 설명을 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주인공의 흡인력이 중요했다.

안효섭은 관객이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게 보이고자 했다. "평범함을 외모로 규정하는 건 선입견 같아서 내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님과 촬영 2달 전부터 매일 같이 평범함에 대해 고심했어요. 결국 평범함의 기준은 없다고 결론 내렸죠. 그러고는 독자의 인생 자체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 독자로 거듭나다

김독자를 이해했어도, 가상의 세계로 녹아들기는 쉽지 않았다. 상상 속 괴수에 맞서고, 게임 마냥 스킬을 장착해야 했다. 고난도 액션과 CG 촬영이 이어졌다.

"초반에는 CG 촬영을 하다가 현타가 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못 믿으면 관객을 어떻게 설득하지?'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진짜 이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임했어요."

그렇게 안효섭은 점차 '김독자' 그 자체가 되어갔다. "멸망해 가는 세상을 구하려는 의지가 점점 커졌다. 나중에는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캐릭터를 담았다. 회사 동료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으로 소심함을 표현했다. 지하철 내에서 가방을 앞으로 멘 행동으로는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환영 감옥에 갇히는 씬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과거를 봤을 때,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 "조금 더, 자라겠습니다"

안효섭은 JYP에서 3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다. 처음엔 '연기돌'을 꿈꿨지만, 점차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결국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원래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덕분에 남들보다 더 많이 부딪히고 깨지며 연기를 익혀야 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성격을 극복하는 것부터가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연기가 좋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배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 꽉 깨물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서야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기술들을 알게 됐다. 이제야 비로소 배우 인생의 진짜 시작이 열린 기분이다.

"지금까지는 새싹에 물을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제 길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지게 됐거든요. 그러니 앞으로 조금 더 자라보겠습니다."

<사진제공=더프레젠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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