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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내 힐링의 시간"...황정민, 배우의 길 (맥베스)

[Dispatch=이명주기자] "쉽게 말하면, 구청장이었는데 대통령이 된다고 하니까..."(황정민)

연극 '맥베스' 속 맥베스는 어떤 인물일까. 

황정민은 "현혹에 휩싸여 탐욕의 끝으로 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종국엔 파국을 맞는 캐릭터라는 것. 

곧바로 자신만의 해석을 곁들였다. "구청장한테 대통령 된다고 하니까 탐욕으로 다가가서 결국은 자기 무검을 판다. 죽음을 앞두고 '내가 왜 여기까지 왔지' 돌아보게 된다"고 첨언했다. 

고전극은 어렵다?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싶었다. 특유의 유머로 작품에 대한 흥미를 북돋았다.   

"셰익스피어라는 사람이 몇 백 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게 신기하잖아요. 요즘에 나와도 먹힐 스토리죠. 공부하면 할수록 너무 재미있습니다."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양정웅 연출을 비롯해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이 참석했다. 

'맥베스'는 인간 본연을 꿰뚫는 작품이다. 장군 맥베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을 살해한 그가 권력의 정점에 오르지만 끝내 파국을 맞는다. 

원작은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다. 양정웅 연출이 동명의 고전 희곡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양 연출은 "욕망에 손을 대는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결말로 달려간다. 이를 통한 상실감과 죄책감을 인간 원형으로 표현했다. 현대인들이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준비 과정에서 지나간 삶을 돌아보기도 했다. "막장 드라마 식으로 하진 못하더라도 유사한 문제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허덕이는지 공감하고 내 삶을 반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작에 담긴) 미학적이고 문학적인 수사, 은유적인 인간 본성의 표현들을 관객들께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의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 이후 차기작으로 '맥베스'를 택했다. '리차드 3세'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른다.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맥베스'를 오마주하고 재창작했다. 함축적인 작품이라 후대가 해석하고 공부할 거리가 많기 때문 아닐까"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있었다. 그는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와 함께 꾸준히 고전 연극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이 6번째 프로젝트다. 

황정민은 "극장에 고전 작품이 많지 않다. 솔직히 (이전에는) 전혀 없었다. (아내에게) '우리가 하자,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보자' 해서 (프로젝트가) 시작이 된 것"이라 밝혔다. 

"선배들이 고전극 하는 걸 보고 자랐어요. 연기의 기본을 거기에서 배웠습니다. 아내가 내치지 않는 이상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요." 

타이틀 롤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황정민은 "부담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연극 작업은 힐링의 시간이자 공간"이라고 털어놨다. 오히려 연극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는 것. 

그는 "물론 영화 찍을 때도 행복하지만 또 다른 결인 것 같다. 관객과 소통하며 오롯이 배우로서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극은 매회 공연할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부담도 있지만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맥베스'는 여타 공연과 달리 원캐스트(단독 주연)를 결정했다. 황정민을 포함한 배우 전원이 하나의 배역을 맡아 5주간 홀로 끌고 나간다. 

무엇보다 배우들 간 호흡이 관건이다. 캐스트 라인업만 보면 합격점. 김소진이 레이디 맥베스 역이다. 송일국은 맥베스의 동료 뱅코우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송영창, 남윤호 등이 함께 한다. 

김소진은 "연습 2주 됐는데 모든 출연진들이 집중력 있게 참여하고 있다.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좋은 결과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정민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맥베스는) 작품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역할이다. 황정민 자체만으로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송일국 연기도 기대 포인트다. '맥베스' 제작진에 따르면, 송일국이 전체 배우들 중 배역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송일국은 "과찬이다. 오히려 뱅코우의 멋진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살부터 빼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주조연들의 앙상블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황정민은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젊은 친구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입니다. 막이 오르고 커튼콜을 하기까지 나의 공간인 거잖아요. 배우들이 관객과 어우러지고 만나는 시간을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을 통해 오픈된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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