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니에 패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실패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해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SNS에는 분노의 댓글이 약 1만5000개 달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 무승부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PSO11로 충격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3.5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 데 실패,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전까지 한국 축구는 1988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올림픽에 나섰던 바 있다.

충격적인 결과에 팬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팬들은 인도네시아전 결과를 알리는 축구협회의 게시물에 "한국 축구에 암흑기가 왔다" "인도네시아에 막혀 올림픽에 못 나가는 날이 올 줄이야" "승부차기까지 간 게 오히려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 "이게 맞아? 믿기지 않네"라는 등의 댓글로 불만을 표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수뇌부들과 황선홍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댓글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팬들이 한국의 패배와 한국이 처한 상황을 조롱하는 댓글도 많았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출신의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팬들은 번역기를 통해 "훌륭한 신태용 감독을 해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신태용 감독이 지더라도 절대 계란을 던지지 않습니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아 불난 축구 팬들 마음에 불을 지폈다.

안영준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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