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대기업 자소서에 존경하는 인물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써서 면접이 고민이라는 한 취준생이 사연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고위 임원들을 향해 날 선 비난을 하며 "개저씨들의 배신"이라고 했고, 하이브는 "답변할 가치는 느끼지 못했다"며 "속히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소서에 존경하는 인물로 민희진이라고 써서 내버렸는데 면접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해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도 이 사실이 거짓이었으면 좋겠다는 글 작성자 A 씨는 "대기업 아트디렉터 직군을 지원했고 자소서는 관련 내용들이 기사화되기 한참 전인 3월에 썼으며, 다음 달이 면접 예정일"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면접 때 무조건 관련 질문이 들어올 것 같아서 잘 빠져나가고 싶은데 마땅히 안 떠오른다"며 "대기업 경험도 없다.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면접에 가서는 최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만약 '존경하는 인물에 민희진 씨를 썼던데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직접적인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다면 '실력 있던 아트디렉터가 이러한 사건 중심에 있는 것에 아쉽게 생각하고 회사와의 분란에 있어서 대처가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법적인 부분이 밝혀지지 않아 저 또한 맞고 틀리고를 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짧게 얘기하는 게 나을지 정말 어렵다"며 고민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오늘 본 그대로를 말하면 된다", "이번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기에 제3자 입장에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뤄낸 객관적인 성과들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면 될 것 같다", "이슈 터지기 전 작성해서 제출한 자소서인 거 면접관들도 다 알 듯" 등 여러 가지 조언을 전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민 대표는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보유해 어도어 2대 주주다. 지난해 1분기 하이브는 100% 보유 중이던 어도어의 지분을 80%로 줄였다. 민 대표는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했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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