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기자회견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이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헐렁한 티셔츠에 모자를 꾹 눌러쓴 채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 민 대표는 "18%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찬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회사원이 회사 욕을 했을 뿐인데 그걸로 나를 단물만 빼 먹고 버리려고 한다"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시XXX" "지X" "개저씨" "양아치"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가 하면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민희진 호감이다. 평사원에서 저 정도 위치까지 간 여자라서 차갑고 프로패셔널 할 줄 알았는데 대충 입고 나와서 쌍욕 하니까 오히려 멋지다. 하이브랑 있었던 일은 솔직히 관심 없다",, "팩트는 모르겠고 기자회견 꿀잼이었다", "다시 보는데도 꿀잼이다", "우리 회사 남자 직원 30명보다 낫다", "성격 호감이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기자회견 보고 PTSD 느꼈다. 회사랑 어느 집단에서 나를 리더로 세워놓고 갑질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이래서 카톡이든 메신저든 증거를 남겨놓는 게 중요한 거 같다", "근데 내 상사면 끔찍할 거 같긴 하다. 그렇게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의견을 더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이틀 전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직장 내 평판이 담긴 글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 직원 민희진 평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들이 남긴 글이 갈무리돼 있었다.

누리꾼들은 "민희진은 딱히 사생활 알려진 것도 없는 거 보면 일만하고 사람 엄청 괜찮은가 보다. 멋있다", "뉴진스 때문에 알게 됐는데 파면 팔수록 멋진 분 같다. 직접 일해 본 분 있어? 일할 때는 어때. 완벽주의자려나"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은 "나는 그 사람이랑 죽어도 다시 절대로 일 안 할 거다"라고 했고 또 다른 직원도 "나도 절대 안 한다. 얼굴 보기도 싫다"고 평가했다. 하이브 소속 직원도 "사내 최고의 빌런인데. 어도어나 도메인 구성원들은 혀를 내두를 걸?", "꼴통이다"라며 평가절하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이후 SM 퇴사 뒤 2019년 하이브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부터 어도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하이브는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독립하려 한다며 경영권 탈취를 주장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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