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꼬마 아이가 무인 매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등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점주 A 씨는 CCTV를 확인했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며 겪은 일을 제보했다.

A 씨는 "가게에 아이스크림 냉동고 문이 열렸나 보려고 가끔 CCTV를 확인하는데 어떤 학생이 왔다 갔다 하더라"라며 CCTV를 공개했다.

CCTV를 보면, 이날 오후 7시 45분쯤 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가 매장에 들어왔다. 아이는 물건을 집고 잠시 고민하다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제자리에 내려놓고 매장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이는 냉동고가 열려 있자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봐 문을 꼭 닫아줬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심지어 계산대 밑에 있는 쓰레기통 주변이 지저분한 모습에 허리를 굽혀 청소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계산 키오스크가 있는 테이블을 정리하고 비뚤어진 물건은 각을 맞춘 뒤 매장을 떠났다.

A 씨는 YTN에 "무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행동이 보이지 않아서 (일부 사람들은) 막 행동하고 나간다"며 "초등학생 저학년 같은데 문을 닫아주고, 쓰레기를 줍는 마음이나 행동 자체가 요즘 애들 같지 않아서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아이를 만나게 되면 꼭 상을 주고 싶다며 "정말 따뜻하고 예쁘고 천사 같다. 상을 주고 싶어 제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아이가 손해 보는 세상을 만들지 말자", '저 아이의 부모가 얼마나 바르고 인성이 좋은지 안 봐도 알겠다", "정말 반듯한 아이", "그냥 했겠냐. 부모님께서 언젠가 어디선가 하신 행동 그대로 보고 배운 것 같다. 아이 부모님이 존경스럽다", "이 어린이는 자랑스럽고 밝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입니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