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강승지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을 진행하고, 다음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속해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8차 총회를 열고 교수 사직 절차와 진료 축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의비는 "장기화된 비상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의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어 "주 1회 하루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금요일 정기 총회에서 상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수 사직 절차에 대해 전의비는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의대 교수)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총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또 어린 자녀를 둔 의료진은 계속되는 진료,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규빈 기자 (rnkim@news1.kr),강승지 기자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