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에서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허공에 칼질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전날 엑스(X)에 올라온 목격담이 담겼다.

엑스 이용자 A 씨는 "오늘 인천 서구 아파트 단지, 학원가 즐비한 도로에서 허공에 칼질하는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현병 환자라고 한다. 훈방 조치했고 몇 시간 뒤 저녁에 저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저렇게 칼 휘두르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게 맞냐"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왼손에는 검은색 장갑을 착용하고 오른손에는 칼을 쥔 채 허공에 휘두르고 있다. 마치 특정 인물을 찌르는 연습이라도 하듯 남성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목격담이 전해지자 인근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B 씨는 "동생 학교에서 문자 돌렸다.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붙어 있는 곳이라 어린 애들이 많다. 그냥 두는 게 맞냐"며 불안해했다.

근처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하굣길 안전 주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청라 내에 수상한 남자 어른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 위험한 물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이미 하교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안내가 어렵다. 학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연락해 밖에서 놀지 말고 바로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기를 바란다. 학원 가는 길도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조현병이 진짜 어렵다. 가족들이 다 도와주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칼 휘두르는 모습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 살인 연습하는 거 같다", "왜 훈방 조치하냐", "강제 입원 부활시켜라", "경찰이라고 풀어주고 싶었겠냐. 법을 욕해라", "우리나라 법이 결과주의적이라 실제로 피해자가 없으면 가둘 방법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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