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종말의 바보' PD가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아인 출연분을 재편집했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장문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극본 정성주/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민 PD는 유아인 마약 파문 이후 작품을 재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의 차기작 중의 하나다. 유아인은 극 중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하윤상 역을 맡았다. 

촬영을 마친 뒤 지난해 오픈 시점을 조율해왔으나, 당시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인해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유아인이 출연한 '종말의 바보'의 공개를 잠정 연기 및 보류한다고 밝혔던 넷플릭스는 약 1년 만에 이 작품의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게 사실이다.

김 PD는 "3회까지 편집했을 때 그 이슈가 불거졌다, 초반 상황은 복잡하지 않아서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라며 "이후 다른 부분도 손 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핑계가 생겨서 넷플릭스 프로듀서에게 다시 편집하고 싶다고 했다, 내 시간 잡아 먹고 힘은 들겠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재편집하면서) 시청자들이 불편할 부분을 최소화하고 분향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이 인물을 빼고 가기에는 등장인물 넷이 친구라는 큰 축이 있어서 다 들어내진 못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큼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진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말을 앞둔 사회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오는 26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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