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의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80만원을 결제했다며 '사기'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용실에서 80만원 청구, 사기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일본인 친구가 어제 한국에 도착해 미용실에서 파마와 커트를 받았는데 그 비용이 무려 80만원이 나왔다"면서 영수증을 공개했다.

영수증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 유명 미용실에서 부원장에게 헤어 시술을 받았다. 해당 미용실은 체인점이며, 일반 커트 가격이 3만5000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A 씨의 일본인 친구는 '퍼펙트 4d 샤넬 파마' 44만9000원, '넘버원 시크릿 영 앤 리치 사인' 35만원 등 2가지 시술을 받아 총 79만9000원을 지불했다.

A 씨는 "문제는 시술 전에 정확한 금액을 고지받지 못했으며, 신용카드 결제 시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친구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결제할 때 미용사가 말을 너무 빠르게 해서 추가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어 제품을 사라며 50만원가량 비용을 추가하셨고, 제 친구는 안 산다고 한 뒤 80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 금액은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혹시 이 상황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샤넬 펌이 뭐냐. 파마가 다 똑같은 파마지", "외국인이라고 저따위로 사기 치네", "이름 걸고 장사하면서 나라 망신", "제발 양심 좀", "외국인들 등쳐먹는 미용실 죄다 이 체인점이더라", "저 가격이 나올 수 있다고 해도 고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공분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여기 작년에도 미국에서 간 교포 청년 남자에게 90만원 넘게 청구해서 문제 된 적 있다.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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