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로이킴이 고(故) 박보람을 추모했다.

18일 로이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고인을 향한 추모글을 올렸다.

로이킴은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 마라, 네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라며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며 친한 동료의 사망을 애도했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 11일 지인들과 술자리 중 30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 남양주시 소재 지인 A 씨(여성)의 집에서 A 씨, B 씨(여성)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로 간 뒤 쓰러졌다. 박보람이 화장실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한 A 씨 및 B 씨가 119와 경찰에 신고,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께 숨졌다. 이후 사망 4일 만인 15일 부검이 진행됐다.

15일 박보람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박보람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이 진행됐다"라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보람은 타살은 물론, 스스로 세상을 떠난 흔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그 후 박보람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현장에는 많은 동료들이 찾아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애도했다. 또한 발인식에는 '슈퍼스타K' 출신 동료들인 허각, 로이킴, 박재정, 강승윤 등을 비롯해 허영지, 자이언트 핑크 등이 자리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1994년 3월생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14년 곡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후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 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김민지 기자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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