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경기복 사타구니 부분 깊이 파여 논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올해 7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최근 공개됐는데, 여성 선수 유니폼이 노출이 지나쳐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1일 나이키가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미국 육상 대표팀 유니폼 경기복 중 여성용이 사타구니 부분이 지나치게 파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애싱 무 선수는 "미국의 새 유니폼은 브라질 해변에나 이상적일 것 같다"고 혹평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의 한 누리꾼은 "남성 선수들은 경기 성적만 걱정하면 되지만 여성 선수들은 생식기가 보이지는 않는지, 비키니 왁싱을 받아야 하는지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이게 무슨 동등한 기회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왁싱 비용을 미국 육상연맹이 지원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다른 방식으로 비추는 스포츠계의 오랜 불평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의 진보성향 매체 가디언은 이 유니폼을 두고 "여성 스포츠를 후퇴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나이키 측은 여성용 경기복이 선수들의 선택지 중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선수들이 반바지 등 다른 의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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