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청각 장애를 앓는 부모님을 둔 한 여중생이 '병X딸'이라는 언어폭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반 학생들에게 부모님이 청각장애라고 놀림을 받는 다는 10대 청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전한 A 양은 청각 장애를 앓는 부모님을 뒀고, 후천적 장애를 얻으셨다고 운을 뗐다.

A 양의 같은 반 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게됐고, 한 학생이 이를 소문내며 A 양은 놀림을 받기 시작했다.

A 양은 "반 아이들이 '청각장애, 청각장애'하며 패드립을 치기 시작하더라. 게다가 나에겐 '장애인'이라고 부르며 정신적으로 나를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후로 나를 보면 낄낄거린다. 나를 피하고 험담을 하고 없는 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심지어 내게 '병X 딸'이라고도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A 양은 "담인 선생님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방관한다. 도와달라.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A 양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반 친구들에게 하지말라고 정확하게 요구해라. 그리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로 녹취해서 증거를 모은 뒤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다", "참지말고 장애인 인권단체와 경찰에 학폭으로 신고해야할 것 같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정도면", "방관하는 교사가 더 나쁜 것 같다. 자격이 없다. 나쁜 사람들" 등 함께 분노했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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