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이 아기 입에 손을 넣었다가 물렸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아기 얼굴을 때리자 이 모습을 본 아내가 충격에 빠져 이혼을 고민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생후 9개월 아기 엄마 A 씨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돌 전 아기 때린 아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어제저녁 애 아빠가 아기 입에 들어간 종이를 빼 주겠다고 손을 집어넣었다가 콱 물렸다"며 "남편이 '악!' 하더니 아기 얼굴을 다른 손 주먹으로 퍽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빠에게 영문도 모르고 맞은 아기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주먹으로 맞은 부위는 1시간 넘게 빨갛게 변했다.

A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야말로 죽고 싶었다"며 "요즘 책을 집어 던지는 폭력 양상을 보이더니 손찌검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걸 그냥 실수라고 보고 넘어가는 게 맞는 거냐. 아니면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갈라서야 하는 거냐"라고 고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될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위험한 행위들이 점점 더 커질 수 있어 보인다"며 남편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손을 물린 사람(아빠)이 순간 놀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당사자의 솔직한 이유를 들어봐야 한다"며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