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우는 아이를 위해 창가 자리를 양보했지만 '빨리 비켜'라는 황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 엄마한테 고속버스 자리 양보해 줬는데 좀 화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A 씨는 멀미가 심해 고속버스 창가 자리를 예약했다. 고속버스에 탑승한 A 씨의 옆자리에는 아이와 함께 탄 아이 엄마가 앉았다.

버스가 출발하자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다'고 울며 보채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A 씨는 아이 엄마에게 "자리를 바꿔드릴까요?"라고 배려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네 바꿔줘요"라고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아이 엄마의 태도에 A 씨는 조금 언짢은 기분이 들었지만 벨트를 풀고 자리를 옮기려 준비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A 씨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빨리 비켜봐요"라고 쏘아붙였다.

A 씨는 "내가 먼저 예약한 자리를 양보해 주면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려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 엄마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랄 아이의 미래가 보이네요",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호의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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