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자가용을 태워주고 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 등 시민 간 훈훈한 도움이 이어졌다.

28일 오전 9시쯤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우리 동네 버스 파업인데 그냥 공짜로 사람들 다 태워주고 다닌다. 감동받았다"라면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A 씨는 "구, 시에서 지원해 주는 버스 아니다. 그냥 저 버스 회사 기사님들이 파업 참여하시면서 자발적으로 무료 운행 해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버스 요금을 내는 곳에 '서울 시내버스 파업 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도 요금 안 받고 운행하더라", "파업 중에도 시민들한테 불편을 안 주려고 하시다니 사명감이 엄청나다", "덕분에 무사히 출근했다", "인류애 상승한다", "아침부터 덩달아 감동받았다", "어쩐지 카드 태그하는 기계가 꺼져있었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아침부터 훈훈한 일이 생겼다. 어떤 아저씨가 미니 봉고차 끌고 버스정류장에 와서 '○○역 가실 분!'하시면서 8명 정도 역까지 태워주셨다"며 "아침부터 봉사하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이용자는 "(아저씨) 아니었으면 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역'이라는 소리에 바로 탔다. 아침부터 감사한 일이 생겼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 조합과 12시간 이상 '막판 조정절차'에 돌입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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