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밉지않은 관종언니' 방송인 이지혜가 순직한 소방관 동료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밉지 않은 관종 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8일 기준(오후 1시30분) 해당 글의 조회수는 27만회를 넘어섰다.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누군가의 선행이 용기가 됐다. 제가 받은 용기가 다른 분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감동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작년 12월 1일 제주에서 고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다.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기부내역을 확인하던 중 '밉지않은 관종언니' 독특한 이름을 발견했다.

그는 "검색하니 이지혜 님의 유튜브 채널명이더라. 참 정이 가던 분이고 알려지신 분이라 친근함에 더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수행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가까운 동료가 겪음으로 저 스스로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쓸데없는 고민들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 이지혜 님 평생 팬이 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 12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창고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을 하던 중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