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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닭강정, 내게는 극호"…류승룡, 기상천외의 묘미

[Dispatch=이명주기자] 어느덧 5번째 닭과의 만남이다. 배우 류승룡은 영화 '염력'(2018)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딸을 도왔다. '극한직업'(2019)에서는 위장 수사를 위해 치킨 가게를 인수한 형사로 분했다.

지난해엔 2편의 드라마가 추가됐다. 류승룡은 디즈니+ '무빙'으로 부성애 강한 치킨집 사장을 그렸다. 특별 출연한 JTBC '나쁜 엄마'에선 치킨 가게를 차렸다가 망한 양복점 재단사로 등장했다.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감독 이병헌)이 닭 유니버스를 채웠다. '닭 전문배우' 수식어에 쐐기를 박았다.

디스패치가 최근 류승룡을 만났다. 닭 예찬론에서 시작해 작품 관련 이야기, 상대 배우와의 연기 호흡, 앞으로의 목표를 들었다.

◆ 간헐적 단닭

"제가 진지하게 닭에 대해서 찾아봤거든요. 인류한테 닭은 없어서는 안 될 단백질 공급원이더라고요. 부화 기간도 21일 밖에 되지 않고, 또 머리가 너무 좋으면 잡히지 않으니까 그것도 좋은 거고요. (웃음)"

유독 닭과의 인연이 깊다. 류승룡은 닭을 소재로 한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배우가 됐다. '무빙'에서는 무한재생능력을 지닌 '신선한 치킨집' 사장 장주원 역으로 구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에도 닭과 함께 한다. 하지만 먹을 수 없는, 먹어서는 안 되는 닭을 들고 나왔다. 홀로 키운 딸이 하루 아침에 닭강정이 된 설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류승룡은 "'닭강정'을 찍으면서 간헐적 단닭을 했다. 딸이 닭강정이 됐다니 도저히 (닭을) 입에 못 넣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저더러 '닭의 우두머리', '치킨의 아버지'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최선만은 류승룡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는 댓글이었는데요. 짜릿하고 도파민이 터졌습니다."

◆ 불호 아닌 극호

'닭강정'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우선, 닭강정이 된 딸을 견뎌야 한다. 이 고비를 어렵게 넘겨도, 기상천외한 설정들이 몰입을 방해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김유정이 닭강정 탈을 쓰고 나온다. 류승룡과 안재홍은 닭강정 한 알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여러 역경들을 헤쳐 나간다.

류승룡도 처음엔 믿기 어려워했다. "이병헌 감독에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병헌 감독이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구하는 아버지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 왜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하나 싶었는데 몇 개월 뒤 정식 대본을 받았다"며 "이런 작품이 영상화 된다니 굉장히 기대가 컸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게 제작이 되고 투자가 되고 영상화가 된다고?' 싶었죠. (독특한) 로그라인으로 시작해 10화까지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설렘과 기대가 있었어요. 설정만 차용한 게 아니라 그 뒤에 풀어가는 방식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아주 극호였습니다." 

◆ 안재홍과의 케미스트리

연출엔 반응이 제각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류승룡은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 역을 맡았다. 고백중 역할의 안재홍과 코믹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류승룡은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 리허설을 따로 안 했는데도 1~2번의 테이크 만에 촬영 분량을 뽑아냈다"고 감탄했다. 

그는 "서로 되게 의지했다. 나만 이상한 거 같은데 쟤도 이상한 연기를 하니까"라면서 "서점에서 돌아온 안재홍이 불쌍한 표정을 짓는데 '내가 이걸 먼저 보고 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자극 받았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안재홍은 확장될 게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그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스펙트럼 넓은 배우죠. 그가 보여줄 아픈 사랑, 부성애 같은 것들이 너무 궁금합니다." 

김유정은 최선만의 딸 최민아 역이다. 류승룡과는 영화 '불신지옥' 이후 14년 만에 재회했다. 출연 분량은 다소 적지만 이 사태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그려냈다. 

류승룡은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도산대로에 있는 근사한 스테이크 집에서 만났다. 김유정에 샴페인을 선물했다"며 "아기일 때 작품을 같이 했는데 너무 훌륭하게 성장했더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 코미디 안식년

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제외하면 당분간 류승룡표 코미디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닭강정'에 수십 년 간 갈고 닦은 코미디 역량을 쏟아부은 것. 

그는 "이미 찍어 놓은 작품('아마존 활명수')이 하나 있는데 그거 말고는 코미디가 없다. 코미디 안식년을 갖는다는 마음으로 ('닭강정' 촬영에) 임했다. 류승룡 코미디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웃기는 배역 외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예 코미디와 멀어지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매력적인 작품이 있다면, 출연 가능성은 열려 있다. 류승룡은 '닭강정' 원작자인 박지독 작가 웹툰을 거론했다. 

"'감자마을'이라는 웹툰이 있어요. 안재홍과 '닭강정'을 뛰어 넘으려면 이젠 '감자마을' 밖에 없다'고 했죠. 한 5년쯤 뒤에 '감자마을'의 고구마, 감자 연기 하고 싶어요."  

류승룡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4년 영화 '아는 여자'를 통해 매체에 처음 얼굴을 비췄다. 극단 경력까지 포함하면 30년 넘게 배우로 살았다. 

그는 "연기라는 게 (아직도) 너무 어렵고 광범위하다. 최민식 선배께서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데 정말 존경스럽다"고 고백했다. 

"뭔가를 이뤄냈다기보다 계속 해내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안주하지 않고 준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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